[서비스개발팀 이현정]
페이스북이 지난 달인 10월, 차세대 AI 프로젝트인 1인칭 시점 AI 장기 프로젝트 ‘Ego4D’를 발표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9개국 13개의 대학과 연구소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조직해서, 700명이 넘는 참가자들의 일상 생활을 하는 모습을 담은 1인칭 시점의 영상을 2,200시간 이상 수집했는데, 이는 기존 관련 연구의 20배가 넘는 방대한 데이터라고 합니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로 학습을 해서 사람이 물건의 위치를 잃어버렸을 때, 타인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상기할 때 AI가 인간을 도와 물건을 찾아주고, 이야기를 기억해내는데 도움을 주는 등 인간의 실생활에 유용한 AI 구축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합니다
현재까지의 컴퓨터 비전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3인칭 시점에서 캡처된 사진과 비디오로 학습을 합니다. 그러나 페이스북의 차세대 AI 시스템이 사람처럼 세상을 이해하고 상호작용 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단편이 아닌 행동 중심의 세상을 보여주는 비디오로 학습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Kristen Grauman, Lead research scientist at Facebook)
페이스북은 1인칭 시점의 경험을 중심으로 한 AI기술로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5가지 벤치마크 과제를 아래와 같이 발표했습니다.
- Episodic memory(과거 회상): What happened when? (e.g., “Where did I leave my keys?”)
- Forecasting(미래 예측): What am I likely to do next? (e.g., “Wait, you’ve already added salt to this recipe.”)
- Hand and object manipulation(신체와 사물의 조작): What am I doing? (e.g., “Teach me how to play the drums.”)
- Audio-visual diarization(청각과 시각의 분화): Who said what when? (e.g., “What was the main topic during class?”)
- Social interaction(사회적 상호작용): Who is interacting with whom? (e.g., “Help me better hear the person talking to me at this noisy restaurant.”)
그러나 이러한 시도에는 개인 사생활 침해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특히 페이스북이 발표한 Ego4D 프로젝트 어디에도 개인 프라이버시 보호 방안에 대한 부분은 언급되어 있지 않아 그 우려를 더욱더 증폭시켰습니다
기술 매체인 더버지(The Verge)는 페이스북이 개인 정보 유출 전력과, 개인 정보 보호보다 기업의 성장을 더 중요시한다는 점을 꼽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에 페이스북은 향후 상용 어플리케이션이 개발되면 개인 정보 보호 장치를 만들 것이라고 했습니다.
페이스북의 Ego4D 프로젝트는 AI가 특정 집단, 특정 분야에 국한된 기술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의 일상에 들어와 사람들의 삶을 보다 윤택하고 편리하게 해주는 기술이 될 것 같아 개인적으로 기대감이 큰 프로젝트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기술의 발전을 위해 사람들의 사생활을 침해를 용인해 줄 수는 없습니다. 페이스북의 과거 개인 정보 유출 및 상업적 이용 이력 때문에 Ego4D 프로젝트에 대해 우려와 회의적인 여론이 있는 만큼, 철저하고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보호 장치와 규제를 수립하여 Ego4D를 진행해 주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