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는 AI 기술이 등장하기 오래 전 부터 SNS, 고객 응대, 게임 내 캐릭터 표현 등 여러 가지 형태로 활용되어 왔습니다. 관련한 그래픽 기술의 발전에 힘 입어,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져 왔는데, 특히 최근 K-POP 시장에서 눈에 띄는 움직임들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2018년 라이엇게임즈가 선보인 가상 걸그룹인 K/DA는 리그 오브 레전드 속 캐릭터인 아칼리, 아리, 카이사, 이블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K-POP 스타일의 곡인 POP/STAR를 공개하여 4억번 가까운 유튜브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대 히트를 치기도 했습니다.
최근 공개된 SM 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 에스파(Aespa)는 4인조 다국적 그룹인데, 각 멤버마다 아바타를 만들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에스파의 Black Mamba 뮤직 비디오입니다.
K/DA의 경우 콘텐츠 내에서만 아바타들을 활용하는 형태라면, 에스파의 경우 가상 세계에서 다양한 형태로 독자와의 소통을 계획하고 있다고 하는데, 최근 놀라운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대화형 AI 기술이 적용된다면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밖에도, 최근 NC소프트의 K-POP 플랫폼인 Universe에도 다양한 AI 기술들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하며, 제페토를 비롯한 아바타 앱들도 다수 등장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접근 방법과 비즈니스 모델이 뚜렷하지 않고 적용 예정인 AI 기술도 음성 합성 등 몇 가지 만으로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향후 AI 기술의 발전에 가장 많은 혜택을 볼 분야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한, 가상 공간과 캐릭터, 그리고 상호 작용으로 이루어진 엔터테인먼트라고 볼 수 있는 게임 분야에서도 같은 기술들이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갖게 됩니다.
K-POP과 아바타에 대해 잘 정리된 글이 있어 아래에 공유합니다. (김도헌님의 브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