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분야의 시장 분석으로 유명한 IDC에서 AI 마켓 규모에 대한 예측 자료를 발표했습니다. 아래는 관련 링크입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AI 마켓 규모는 약 $328B로 예측되며, 2024년까지 17.5%의 CAGR로 지속 성장하여 $500B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2019년 전세계 스마트폰 마켓 규모가 약 $400B에서 $500B 인것을 감안하면, 2024년이 되면 AI 마켓의 규모가 스마트폰 마켓과 유사한 정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 결과입니다.
분야별 분석에 따르면 2020년 AI 분야 매출의 88%는 소프트웨어에서 발생했다고 합니다. 소프트웨어에는 application, platform, CRM, ERM, infrastructure가 모두 포함되어 있는데, 현재는 application software가 전체의 5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성장률로 보면 platform이 32.7%의 CAGR로 훨씬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합니다. 한 가지 의외인 점은 AI 관련 하드웨어 매출은 2020년 기준 전체 AI 분야 매출의 5%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위의 예측치는 1년전 발표되었던 IDC의 보고서 수치를 한참 상회합니다. 예를 들어 1년전 IDC 보고서에서는 2024년 AI 마켓 규모를 $300B로 예측했지만 최근 보고서에서는 이 수치를 2021년에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AI 기술은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하기 위한 보조 수단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합니다. 또한, 반드시 AI 기술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있으면 좋은 분야에 적용되는 사례가 상대적으로 많고, AI 기술만으로 대규모 매출을 이끌어내는 회사가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위의 리포트에서 볼 수 있듯이 AI 마켓 자체의 크기가 크게 성장하여 더 이상 틈새 시장이 아니라 메이저 마켓으로 도약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software 분야에서 새로운 메가 비즈니스 기회가 존재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아마도 “AI Break Even Point (BEP)”, 즉 AI 분야에서 투자 비용을 넘어서는 가치를 창출하는 지점이 생각보다 더 빨리 다가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