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개발팀 조예지]
NFT X Metaverse
올해 3월부터 테크 및 투자 키워드로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은 NFT X Metaverse 입니다.
현실과 가상의 세계에 대한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메타버스의 연장선상으로 자연스레 무형 디지털 자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 두 키워드는 어떻게 연관되어있을까요?
1992년 닐 스티븐슨의 ‘Snow Crash’라는 소설에서 ‘메타버스’라는 용어가 거론된 후, 1990년대 메타버스는 Sims, Second Life, Cyworld 등과 같은 게임 혹은 소통의 공간으로 체험해보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사태로 인해 홈코노미 (Home + Economy) 활동이 장기화되고, 메타버스 플랫폼, AR 및 VR 관련 단말기, 콘텐츠가 마련되면서 사용자들의 참여도가 급증하게 되었습니다. 단지 해당 공간을 제3자의 입장에서 시청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필요에 따라 그 안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또 보상받는 생태계가 생성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여러분들이 많은 기사들에서 찾아보실 수 있듯이 그 가상 공간에서 부동산, 미술품 등 해당 자산을 직접 만들고, 매매하며, 해당 자산을 나만의 대체불가능한 소유권을 NFT(Non-fungible Token)로 주장하는 일들도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자연스레 메타버스와 NFT는 불가분의 관계가 되었고, 이 두 키워드는 또다른 경제 생태계로 성장할 것이라 예측하는 전망도 보입니다.
AI Art를 적용한 NFT X Metaverse
그렇다면 AI 업계에서는 이 두 키워드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요?
기존에는 가상공간에서의 활동 및 자산은 대가없이 소비되는 형태였지만, 점차 NFT를 이용한 디지털 자산의 소유자가 누군지 명확해지면서 이 생태계의 참여자가 아닌 주요 플레이어로서 활동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이 해당 흐름을 이미 인지했던 것인 걸까요?
현존하는 AI기술을 활용하여 무형 디지털 자산 중 특히 미술품이라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은 꾸준히 시도되었습니다.
첫 시도로 1960년대에 Harold Cohen이 AI 아티스트로 활동했으며, 90년대 들어서면서 Scott Draves 와 Karl Sims이 활동했고, 2018년부터 GAN기술을 활용한 작품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18년에는 프랑스의 미술품 수집 업체인 ‘오비어스’에서 개발한 인공지능이 14~15세기에 그려진 1만5,000점의 초상화를 학습하고 GAN 기술을 사용하여 ‘에드몽 벨라미의 초상(Portrait of Edmond Belamy)’라는 작품이 예술품 경매에서 43만2,500달러(약 4억8,000만원)에 낙찰되면서 AI 아트에서 획기적인 사건이 됩니다.
해당 사건을 연구한 콜로라도대 하르샤 갠가다르바틀라(Harsha Gangadharbatla) 교수는 기존 AI 아트에 대한 통념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기존 AI 작품은 추상예술에 그치며, 사물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재현예술은 인간의 영역이다라고 생각했던 관점을 전환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AI가 내가 입력한 이미지 데이터를 학습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전과정을 그려주는 것도 좋지만, 나와 AI가 합작하여 작품도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최근 2021년 3월 인공지능 로봇 소피아가 이탈리아 예술가 안드레아 보나세토(Andrea Bonaceto)의 도움을 받아 그의 드로잉 방식을 카메라로 촬영한 다음 AI 기술로 학습해 그린 자신의 초상화는 7억원에 팔리기도 했습니다.
인간과 AI의 공동작업 Tools
이러한 시장 기회를 알아차리고, 현재 인간과 AI의 공동작업을 돕기 위해 Adobe, Nvidia, Google과 같은 테크기업에서도 전문가툴을 내놓고 있습니다.
(1) Adobe의 Substance 3D
기존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가 2D 이미지 창작 툴이었다면, 이번에 어도비가 처음으로 선보인 3D 전문 툴. 2D 이미지의 색과 질감이 있으면 3D 벽돌 객체를 자동으로 생성. (예: 벽돌 이미지를 벽돌 건물로 생성)
(2) Nvidia의 Canvas
기존 브라우저용 GauGan이라는 프로그램을 NVIDIA Canvas라는 프로그램으로 구현. (RTX GPU 사용자는 무료 베타 버젼 사용 가능) 500만개이상의 이미지를 NVIDIA DGX 시스템을 사용해 학습시켜 스케치를 사실적인 이미지로 변환 후, PNG 및 PSD 파일로 export해서 포토샾에서 완성하는 워크플로우.
Canvas 프로그램 | 장점 | 단점 |
– 스케치를 형태를 5가지 자연요소 (산,강,돌 등), 색깔, 질감, 9가지 화가스타일 (그림의 모양과 느낌)로 적용하여 사실적인 이미지로 변화 가능. – 주변이 물에 비친 모습도 표현 가능 – 자연 요소를 날씨나 주변 환경에 따라 색깔 변형 (예: 겨울 – 눈, 열대야 – 초록색 풀) | – 선을 겹쳐 쓰면 뭉개짐. – 레이어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음. – 가동중 발열 발생 – 베타버젼은 저화질로만 저장 가능 |
(3) Google의 Chimera
ML로 10,000개 이상의 샘플 몬스터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사용자의 스케치를 바탕으로 괴물을 생성하는 AI 도구.
여러분도 이번 기회로 AI와 같이 간단한 공동 미술 작품을 만들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래 홈페이지에서도 간단하게 체험해보실 수 있습니다.
간단한 스케치를 내가 그리고 AI가 채워 그려준다면?
Nvidia의 Canvas와 유사하게 브러쉬로 페인트를 했을 때 사실적인 이미지를 구현해준다면?
이렇게 AI로 미술품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회는 누구에게든 열려있습니다. 오비어스와 소피아가 그린 그림, 최근에는 앨론머스크의 연인인 가수 그라임즈의 작품이 디지털 경매에서 65억원에 팔린 소식을 들으며, 무형자산의 가치와 그 회소성에 주목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디지털 자산이 단기적인 버블일지 혹은 새로운 생태계를 창조하는 일일지도 확인을 거듭해보며, 무엇보다도 해당 키워드와 관련된 기술들이 독자들이 속한 산업과 시장에 전환 가능성이 있을지 파악하고, 활용방안이 어디있을지 한번 고민해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