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e or Upload?

[AI센터 한대웅] 2033년 미래의 지구는 AI로 제어되는 자율주행 자동차로 모든 교통수단이 안전하게 통제되고 있어 교통사고로 죽을 가능성은 0%에 가깝다. 20대 후반의 주인공은 완벽한 여자친구와 프로그래머로서 성공한 인생을 살고 있고 자신의 재능을 통하여 사회에 기여를 하고 싶은 큰 꿈을 가지고 있는 벤처 사업가이자 개발자이다. 불행하게도 도로에 불법으로 주차한 트럭을 인식하지 못한 자율주행차의 충돌사고로 인하여 회복 불가능한 중상을 입고 병원 수술실 앞에서 최후의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수술을 해도 죽을 가능성 90%이상 “수술 받을래? 아니면 업로드 할래?” 뇌사 상태에서는 업로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금의 선택이 이 20대 젊은이의 남은 인생을 결정하게 된다.

이장면은 2020년 방송을 시작한 아마존프라임의 흥행작 업로드라는 드라마의 초반 시작 부분이다. 업로드? 미래 세계의 인공지능 기술로 인간의 두뇌를 미립자 단위로 분석하여 완벽하게 디지털로 재현할 수 있게 되었다. 재현된 두뇌는 천국이라 부르는 다양한 가상세상으로 비용만 지불한다면 업로드가 가능하고 그곳에서 영원한 삶을 이어가게 된다. 초 거대기업들은 이러한 가상세상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후 세계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메타버스라는 키워드를 현실의 사후 세계에 접목하여 미래에 정말 있을 법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는 이 드라마는 현재 시즌3의 방송을 앞두고 있다. 스포의 위험을 피하고자 스토리보다는 드라마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인공지능 관련 기술 소개에 중점을 두고 드라마를 소개하자고 한다. 만약, 그것도 싫다면 페이지를 닫기를 권한다. 😊

죽음에 임박해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천국의 옵션은 꽤 다양하다. 누구나 가고 싶은 모든 것을 한곳에서 해결 가능한 럭셔리 리조트 형태의 사후세계 LakeView, 라스베거스 형태의 오락형 사후세계는 화려하고 도박과 쇼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최적이다. 아프리카의 세렝게티 국입공원을 통째로 재현한 사후 세계는 안전하게 자연속에서 다양한 동물과 호흡하며 여생을 보낼 수 있다. 사후 세계는 인공지능으로 제어되는 가상세계이지만 필요할 경우 실제 세상과 interaction이 가능하다. VR 장비를 착용하여 실제 사람이 사후 세계로 입장이 가능하고 AR 기술을 활용하여 스크린 앞에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거나 파티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문제는 비용이다. 영원한 삶을 보장하는 사후 가상세계는 기본적으로 거액의 가입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은 꿈도 꾸기 어려워 또다른 사회적 불평등을 초래하고 있다. 가상세계에 입장한 이후에도 기본적인 의식주가 아닌 특별한 뭔가를 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에 추가로 돈이 필요하다. 여전히 죽은 이후에도 돈이 필요하고 불평등은 존재한다는 아이러니가 있다.

사후 가상세계는 모든 것이 데이터이다. 음식을 먹어도, 책을 읽어도, 다양한 액티비티를 진행해도,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소비하는 일련의 과정이기 때문에 초기 업로드 시 데이터 옵션을 선택해야 한다. 무제한 데이터, 100G, 50G, 2G, 무제한이 아닌 천국의 이용자는 자신의 남은 데이터를 신중히 모니터링 하면서 관리해야 한다. 잘못하면 월말에 데이터가 차단되어 아무것도 못하게 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참고로, 데이터를 최대한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은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리고 있는 것이다.

다행스러운 사실은 사후 가상세계가 100% 인공지능으로 운영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다양한 연령의 다양한 인종의 복잡한 고객의 요구와 컴플레인을 처리하기 위해서 실제 사람을 고용하여 고객지원팀을 운영하고 있고, 24시간 2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사후 가상세계에서는 이들을 엔젤이라고 부르고 있고 가상세계 거주자에게 본인의 신원을 알리는 것은 철저하게 금지이고, 위반시 해고 사유에 해당한다. 엔젤은 가상세계 거주자의 불편을 해소하고 사용자 평점을 통해 인사평가를 받기 때문에 나름의 최선을 다해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인간의 사후 세계와 가상세계라는 키워드를 절묘하게 섞어서 다양한 이야기를 끌고 가는 드라마 업로드는 인공지능과 메타버스로 무엇을 할 수 있지? 라는 질문에 그럴싸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여전히 돈이 필요하고 불평등은 존재하지만 영원히 살 수 있는 메타버스로의 업로드는 흥미진진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미래에 있을 법한 가능성을 재밌게 풀어가고 있다.

드라마의 제목 업로드는 다양한 가능성과 복선을 내포하고 있다. 혹시, 업로드가 가능하다면 다운로드도 가능할까? 이러한 의문을 풀고 싶다면 꼭 드라마를 시청해 보길 추천한다.

참고: 첨부 이미지는 영상의 스크린캡처를 통해 추가

위키: https://en.wikipedia.org/wiki/Upload_(TV_series)

드라마홈: https://www.primevideo.com/detail/Upload/0NQ1QFP6B4R6TM8O2590IV5716/

온라인시청: https://www.imdb.com/title/tt78263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