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서비스 기획팀 유연오]
1. 흑백요리사 : AI 패러디 물 등장
최근 넷플릭스에서 흥행을 거둔 시리즈가 있습니다. 바로 흑백요리사입니다. 평소 요리에 큰 관심이 없는 저조차도 ‘맛으로만 승부한다’는 독특한 컨셉에 이끌려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그 인기를 증명하듯 다양한 패러디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주로 개그맨들이 참여한 패러디가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AI가 제작한 패러디 영상도 종종 눈에 띕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이 된다면?
이 시리즈는 넷플릭스에서 일본어와 영어 더빙을 지원하는데, 특히 일본어 더빙은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성우들의 뛰어난 연기 덕분에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실제로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성우를 맡으신 분들이 더빙을 진행해 주셨고, 일본 더빙 버젼도 한국에서 인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인지,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흑백요리사를 탈바꿈 시킨 AI 영상도 나왔네요. 각 요리사들의 외형적 요소가 거의 흡사한 게 킬링 포인트 입니다.
사이버펑크 버젼
또한, 사이버펑크 2077 게임 요소와 결합해 흑백요리사를 재해석한 패러디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심사위원이 착용한 안대를 고글로 변형시키거나, 곳곳에 미래지향적인 요소를 더해 최첨단 분위기를 강조한 연출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게임과 프로그램의 이색적인 조합이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는게 흥미롭네요.
흑백요리사의 대사와 상황을 바탕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전개하는 영상도 등장했습니다. 예를 들어, 안성재 심사의원의 “킥이거든요”, “무슨 의도로~”와 같은 인상적인 대사들을 활용해, 기존 프로그램의 요소를 완전히 새로운 맥락에서 재구성한 영상도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패러디를 넘어, 창작의 영역이 넓어짐을 알 수 있습니다.
2. 국민 예능 ‘무한도전’의 재탄생
최근 AI 기술을 이용해 국민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다시금 재현됐습니다. AI가 유재석, 박명수, 하하 등 출연진의 목소리와 얼굴을 흉내낸 것이죠. 물론 과거 프로그램의 대본과 학습한 목소리 기존 예능에 나왔던 소스를 이용했습니다. 이러한 구성을 바탕으로 2024년 버전의 ‘무한도전’이 탄생했습니다.
멤버들의 얼굴은 약간 어색하지만, 무한도전 세트와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비슷해서 얼추 그럴듯하게 보입니다. 내용은 간단하게 무야호 할아버지와 함께 포켓몬 댄스를 추는 말도 안 되는 장면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시절의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고 감탄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개인이 이런 콘텐츠를 제작하고, 선보였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물론 원작의 감성과 완벽히 일치하는 재현은 아니어서 일부 어색함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종영된 무한도전이 2024년에 다시 나온다면 이럴 거라는 가상의 시나리오를 통해 추억과 향수를 잘 자극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개인이 1인 창작자로서 표현할 수 있는 범위가 더욱 넓어질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댓글의 갑론을박
옛날 감성을 어느 정도 자극했다는 점에서 사람들은 놀라면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것 같습니다. 포인트를 잘 잡았다고 감탄하는 반면, 무섭다고 하는 댓글에 무서울 일이 아니라며 안심시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특히 ‘무한도전’은 유튜브에서 ‘모음집’ 형식으로 재밌는 부분을 5분 안에 압축한 영상들이나 레전드 콘텐츠들이 있습니다. 한 번 올리면 100만회는 훌쩍 넘을 정도로 인기가 있는데요. 똑같은 장면을 백 번, 천 번 봐도 매번 새롭고 재밌다는 반응입니다. 모두들 그리워하고 있다는 방증이겠지요? 그래서 이런 AI 영상이 제작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2. 침착맨 패러디: 국대 감독 이상형 월드컵
유튜브 크리에이터 침착맨의 콘텐츠 중, 홍명보 감독 관련 발언이 논란을 일으켰던 헤프닝이 있었습니다. 침착맨은 감독의 선출에 대해, ‘그냥 싫은 것 아니냐’는 식의 발언을 했고, 이는 축구팬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이러한 논란을 풍자적으로 다루면서, 예능적인 요소로 재밌게 새롭게 풀어냈습니다.
축구협회장을 초대해 감독 이상형 정하기 컨텐츠를 가상으로 진행한 것입니다. 레거시 미디어가 쉽게 다루기 어려운 주제를 AI를 통해 풀어냈습니다. 또한, 이러면 어떨까라는 개인의 상상을 AI로 풀어낸 것이라 재미있게 시청하였습니다.
시사하는 점
AI 기술은 영상 콘텐츠 제작의 판도를 바꾸고 있으며, 개인 창작자의 기회를 크게 확대합니다. AI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창의적인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되었고, 유머와 풍자를 이용한 표현의 자유가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또한, 개인이 예능 컨텐츠를 만드는 시대에 도래했다고 볼 수 있어요.
AI 영상 툴의 발전은 과거에는 대규모 제작진과 자원이 필요했던 콘텐츠 제작을 이제 개인이 빠르고 퀄리티 있게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놀랍습니다. 물론 AI 기술의 악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존재합니다. 기술이 발전할 수록 이에 맞춰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여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