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미있게 읽은 글 공유합니다. 이 글에서는 인간과 AI가 각자 잘하는 분야가 다르고, 어느 한 쪽이 다른 쪽을 대치하기 보다는 함께 협업하는 형태를 소개합니다.
집단 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은 한 개인의 지적 능력이 아니라 집단의 지적 능력이 상호 결합되어 더 큰 능력을 발휘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AI 분야의 경우 여러 연구자들의 협업, 회사에서 개인이 아니라 팀이, 오픈 소스나 오픈 커뮤니티가 그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AI가 발전함에 따라서 기계가 점차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intelligence를 가지는 상황이 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집단 지성을 구성하는 ‘집단’의 정의가 인간만의 것은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즉, 다수의 인간과 다수의 AI가 함께 섞여 있는 것도 ‘집단’이라고 볼 수 있고, 이 경우 인간과 인간사이의 협업 뿐 아니라 인간과 AI 사이의 협업, 그리고 AI와 AI 사이의 협업 관계가 존재합니다.
현재의 AI 기술은 서로 ‘협업’한다는 개념이 희박합니다. 물론 모델 앙상블도 AI간 투표라고 볼 수 있으므로 어떤 의미로는 협업으로 볼 수 있겠지만 더 고도화된 형태를 기대하게 됩니다. 인간의 ‘대화’, ‘설득’, ‘리딩’과 같은 개념의 협업 방식을 AI에도 도입한다면 앞으로는 AI끼리도 대화를 하고, 서로 협업하여 더 큰 규모의 일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Moravec’s paradox는 인간에게 쉬운 일도 기계에게는 어려울 수 있고, 반대로 기계에게 쉬운 일이 인간에게는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AI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항상 인간이 현재 하는 일을 AI가 대치하는 것을 가정하게 되는데, 이와는 달리 인간 다수와 AI 다수가 섞여 각자가 잘 하는 일을 맡아 또 다른 형태의 집단 지성을 형성하는 미래를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