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kander Utebayev라는 디자이너가 만든 AR Glass 컨셉 영상입니다. 컨셉영상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Fancy하고 일단 구현만 된다면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Human-Machine Interface를 크게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AI 기술을 적용할 기기로서 주목받는 것 중 하나는 AI Speaker입니다. 현재는 제한적인 기능만을 제공하지만 향후 집에서의 AI Gateway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AI Speaker가 제공하는 정보를 음성 형태로 듣는 것은 효율성 면에서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며, 결국 정보를 보여주는 기능을 갖춰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멀리 떨어져서 사용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AI Speaker에 디스플레이를 다는 것은 다소 엉뚱하다고 생각하며 결국 TV와 같은 외부 디스플레이를 활용하거나 좀 더 효율적인 자체 시각화 수단을 구현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자체 기기 크기에 제한을 받지 않는 홀로그램 같은 형태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AR Glass는 현재의 AI Speaker가 제공하는 기능들을 모두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시각화 문제에서도 자유롭다는 점에서 향후 AI Speaker와의 경쟁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뭔가를 착용해야한다는 불편함이 있기 때문에 두 장치 모두 살아남을 확률도 배제할 수는 없겠지요.
구현을 위해서 필요한 여러 가지 요소 중, 디스플레이는 어떻게든 될 것 같은데 문제는 화면에 떠 있는 AR Object들과의 상호 작용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입니다. VR 게임들 해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콘트롤러가 직관적이지 않고, 손으로 스마트폰 터치하거나 키보드와 마우스 조합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서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가상 공간에서 뭔가를 하기 위해서는 “눈”만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손”을 대응해야 하는데, 이 부분 또한 아이디어와 기술적 혁신이 필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Skyrim과 같은 오픈월드 RPG를 좋아하고, 상당한 시간 플레이 했는데 Skyrim VR에서는 칼을 휘두르거나 활을 쏠 때, 두 손을 사용해서 진짜 휘둘러야 하고 활을 들고 시위를 당겨야 합니다. 그럴듯해 보이지만 정밀하게 콘트롤하기 어렵고 타격감과 같은 부분이 고려되어 있지 않다보니 좀 조작감이 허무합니다^^ 대화 선택이나 메뉴 누르는 것은 상당히 어렵고 부자연스럽구요.
몬스터에 무기가 닿았을 때 햅틱을 도입한다든지, 복잡한 마법을 핫키 대신 특정한 모션(블랙앤화이트처럼)이나 음성 명령어를 도입한다든지 하는 여러 가지 시도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리얼리티란 시각적 요소만이 아니고 시각, 청각, 촉각, 상호 작용까지 해당되는 부분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