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ther Town은 Zoom이나 Teams와 같은 화상미팅 솔루션의 일종이지만, 가상 공간과 아바타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것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Office”라는 가상 공간을 만들고, 각 참여자들은 고유한 아바타와 가상 공간 내 “자리”를 부여받습니다. 아바타는 이동 가능하며, 다른 아바타에 접근함으로써 그 사람과 화상 미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1-to-1 화상미팅은 물론 N-to-N 화상 미팅도 자연스럽게 가능합니다.
화상미팅 자체는 저지연을 특징으로 하는 영상 스트리밍 기술이고 차별화 포인트는 화질입니다. 하지만 Zoom이나 Teams는 간편 접속 방식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왔고, 특히 Teams 같은 경우는 시각적 피로도를 낮추기 위한 Together 모드를 추가하기도 했습니다. Gather Town의 경우는 간편 접속을 넘어서 현실 세계와 유사한 방법으로 “접속”이라는 개념을 해석해 냄으로써 사용자 경험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Gather Town에서는 임의의 가상 공간을 편집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예제로 University, Office, Conference, Social을 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University 가상 공간에서는 캠퍼스, 강의실, 교수방이 별도로 있어서 각 지점에 방문하는 것으로 화상미팅을 시작할 수 있게 됩니다:
Office의 경우는 각자의 책상과 회의실로 구성되어 있어서, 비대면 재택근무를 하면서도 오피스에서 근무하는 것과 유사한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이다보니, 장단점은 있겠지만 굉장히 참신하게 느껴졌습니다:
그 밖에도 Conference 모드에서는 기존 온라인 컨퍼런스가 단방향 세미나 형태에 가까웠던 것을 구두 발표장, 포스터 발표장, 소셜 이벤트룸으로 나누어 표현하고 있는 등 활용도가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시대가 갑자기 찾아왔고, 이로 인해 현실 세계에서의 다수 활동들이 온라인으로 옮겨졌습니다. 대규모 참여 인원을 허용한다거나 하는 온라인 만의 장점 또한 분명히 있지만, 오프라인에서의 경험이 완전히 온라인으로 구현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온라인으로 구현하되 오프라인에서의 경험을 가급적 모사할 수 있는 기술 및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이러한 기술들은 대부분 가상 공간 및 상호 작용 구현이라는 틀로 볼 수 있으며 이는 게임 분야에서 매우 익숙한 패러다임이기도 합니다. 사실 위의 예제를 보면 매우 오래전 게임 화면을 연상하게 됩니다. 여기에 최신 게임에 이미 적용되고 있는 다양한 현실감 강화 기술들(3D 엔진, 물리 엔진, 광원 엔진, AR, VR, 레이 트레이싱, 입체 음향, 다양한 조작법 등)이 적용된다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