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센터 권은지]
비대면 소통 방식이 일상화되며 직장인의 근무 형태는 변화하였습니다. 원격 근무는 이미 하나의 표준으로 자리 잡게 되었으며 많은 기업이 효율성을 유지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모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IT기업들은 직원 복지 및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유연근무제 모델이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으며 영상회의, 원격접속, 협업 도구 등의 솔루션을 보편화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화상회의 서비스는 Teams, Zoom, Webex, GoToMeeting, HighFive, Lifesize, Skype 등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Teams는 주로 대기업에서 많이 사용 중이며, 최대 250명이 접속 가능합니다. Zoom은 쉬운 모바일 UX 구조를 가지며 초대 링크 주소나 이메일 사용으로 별도의 계정 가입 없이 사용 가능합니다. Skype는 오래된 서비스 중 하나로 다중 플랫폼(Mac, Android, IOS, Alexa, Xbox)을 지원하며 파일공유와 실시간 음성변환 등을 지원합니다. 기존의 서비스들은 경량화 및 콘텐츠 개발 등의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2D에서 3D 가상공간 형태로 진화해나가고 있습니다.
2021년 메타(Meta)는 가상의 공간에서 일할 수 있는 호라이즌 워크룸(Horizon Workrooms)을 공개하였습니다. 오큘러스의 VR 헤드셋을 끼고 상단만 표시되는 아바타가 가상 회의룸에 참여를 하는 서비스입니다. CEO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는 “머지않은 미래에 메타버스가 우리 현실이 되기 위한 첫 단계로 워크룸을 선보였다”라고 설명하였습니다. 사용자가 사용하는 노트북이나 태블릿과 연동할 수 있어, 책상 위에서 가상의 키보드를 이용해 타이핑을 치면 워크룸에서도 똑같이 구현됩니다. 실제 책상의 위치를 매핑(Mapping) 하고 그 위에 책상을 입히는 원리라고 합니다. 바닥에 손가락으로 글씨를 쓰면 필기를 인식하여 텍스트로 전송할 수 있습니다. 추후에는 슬랙 등의 협업 도구를 실행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외에도 사용자는 가상의 공간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상호작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실의 사용자가 동료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할 경우 가상의 아바타가 똑같이 행동합니다.
물론 여전히 화상회의 플랫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합니다. Teams는 외부 서비스와의 연동이 불가능하며, 타 오피스 제품과의 호환성이 부족합니다. Zoom은 과거 보안 논란이 있었습니다. Webex는 비디오 품질이 낮습니다. Skype는 다른 화상 통화 앱보다 많은 데이터 소비하며 그룹 미팅이나 스케줄링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호라이즌 워크룸 또한 아직은 창작자나 플레이어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도 없는 까닭에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 딱히 새로운 점이 없으며 불필요한 시스템이라는 의견이 있다고 합니다. 해당 서비스의 AR / VR 기술에는 근전도검사(Electromyography, EMG) 센서를 주로 활용합니다. 즉 뇌에서 손의 움직임으로 이어지는 운동신경으로 전달되는 전기신호를 탐지하여 사용자가 취하고자 하는 손동작을 감지해나가는 기술 등이 사용됩니다. 이를 두고 미국 내 투자가이자 IT 솔루션 개발 업체 마이크로솔루션스(Micro Solutions) 설립자 마크 큐반(Mark Cuban)은 “사람들은 VR 고글을 착용할 때마다 신기해하지만, 동시에 불편하다는 인식이 있다”라며 “페이스북이 업무용 이든, 엔터테인먼트용이든 고글 없이도 가상세계를 즐기는 방법을 찾을 때까지 사용자는 편하게 즐길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국내에도 효율적인 원격근무 환경을 위한 기술 고도화는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편의성 측면에서는 소음제거, 사생활 보호를 위한 가상 배경 제공, 화자의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 주는 회의록 작성이 있습니다. 카메라를 장시간 켜면 피로감이 누적되고 지루함을 느끼기 때문에 사용자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한 동작인식 인터랙션 적용과 얼굴 기반의 페이스 리깅 등이 제공됩니다. 단순하게 카메라 on/off 환경에서 벗어나 바다 속이나 우주와 같은 가상의 공간을 구축해나가기도 합니다. 이러한 시도들은 아직 완벽하게 현실감을 줄 수는 없지만 현실과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향후에 지속적으로 변화되고 개선될 것입니다.